본 작품은 20세기 초기의 기모노이다. 자색(紫色)의 바탕색을 쓴 암화단(暗花緞)이며, 안감으로는 붉은 실크를 사용했다. 기모노 전체는 정교한 우선염(友禪染) 공예로 제작되었고, 어깨 부분에는 꽃다발 모양의「쿠스다마(藥玉)」가 장식되어 있다. 쿠스다마는 일본의 단오때 사용하는 향주머니로 액땜의 기능이 있다. 아래쪽에는 만개한 모란꽃과 잎, 그리고 한쌍의 화려한 꿩으로 장식되어 있다. 위의 기모노는 전체적으로 부귀와 길조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우선염은 에도시대 중기, 교토의 화사(畫師)였던 미야자키 유젠(宮崎友禪) 이 창작해낸 것으로, 그는 부채의 염색 기법을 직물 공예에 성공적으로 응용해냈다. 직물 위에 잘 표현된 문양의 세밀한 선과 풍부한 색채감, 그리고 뛰어난 섬세함과 화려함으로 인해 널리 사랑을 받았고, 일본의 특색을 가장 잘 담아낸 전통 직물 염색법이 되었다.
인기지수: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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