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화려한 자수 외투는 실크로드의 우즈베키스탄에서 건너온 것이다. 이 지역의 옛 이름은 초라스미아(Chorasmia)이며, 오래 전부터 동.서양간의 문(文), 물(物) 교역의 통로였다. 일찍이 몽골제국에 점령 당했고, 16세기 후에는 이슬람 정권에 의해 통치당했다.
위의 포복(袍服)은 19세기 오스만 제국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담고 있으며, 녹색 직물은 중국에서 수입한 용 문양의 암화단(暗花緞)이다. 원형 구도 안에는 오르내리고 있는 한 쌍의 용이 전지화문(枝花紋間)사이에 장식되어 있고, 붉은색과 흰색의 님(Neam)나무 열매 문양도 수 놓여있다. 안감은 러시아에서 수입한 집신벌레 문양의 면직물이다.
위 옷은 국제적 분업을 통해 만들어졌음이 잘 드러나며, 이는 직물생산이 근대의 공업품 생산보다 몇세기나 먼저 국제적 생산 방식을 취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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