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주석으로 만든 차통은 두 개가 한 세트이다. 한 면의 몸통에는 음각으로 산수인물도(山水人物圖)가 새겨져있고, 다른 한 면에는 시문이 전각되어 있는데, 「일도노인(一刀老人)」이라는 서명이 새겨져있다. 소박한 주석의 표면 위에 산수와 전원 생활을 그리고, 시와 글씨를 새기는 기교를 통해 당시 차를 즐기던 고상한 문인들의 멋을 표현해냈다.
위의 차통 세트는 일본으로 팔린 후, 한 전차(煎茶) 애호가가 무쿄쿠칸(無極觀)이라는 곳에 보관하였으며, 이 차통을 위한 목제함도 제작하였다. 그 함의 뚜껑 안에는 붉은 옷을 입은 달마대사의 모습이 매우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문인의 고상한 취미를 잘 담아내고 있다.
인기지수: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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