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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여전시

푸른빛을 아끼다 – 고려청자 특별전
푸른빛을 아끼다 – 고려청자 특별전
전시일시:해외 대여전시 2015-12-28~ 2018-01-07
진열실: S201
전시설명

 

전시설명

  고려청자는 조선반도 고려 왕조(918-1392)의 가장 대표적인 자기로서, 주요 생산지는 전라남도 강진군 및 전라북도 부안군 근처이다. 이 곳에는 가마가 끝없이 이어져 있었고, 생산량이 매우 풍부했다. 10세기부터 12세기까지는 청색의 단색 자기가 주를 이루었고, 요 성종(1021-1031재위) 의 왕릉에서도 이러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북송 휘종(1100-1125재위) 시기, 고려에 사신으로 온 중국 관원 서긍(徐兢)은 고려청자의 유약 색채 및 형태에 대해 크게 감탄하였다.     고려와 남송간의 왕래 단절 후, 중국으로부터의 문화적 영향이 줄어들자 독창적인 모습을 갖춘 상감청자가 발전해갔고, 13세기, 14세기에는 고려청자가 주류의 위치를 차지하며 세계 여러 곳으로 널리 전해졌다. 중국의 태평노인(太平老人)이 집필한 수중금(袖中錦)에서는 고려청자가 천하제일이라 평하였다.

  서긍은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서「도기의 빛깔이 푸른 것을 고려인은 비색(翡色)이라고 하는데,…… 솜씨가 매우 정교하고, 빛깔이 훌륭하다.」, 「산예출향(狻猊出香 사자모양을 한 향로) 역시 비색인데, …… 이 물건이 가장 빼어나다.」라는 내용을 기술하며, 고려청자는 맑고 투명하며, 비취와도 같은 유약색으로 시선을 잡아끈다고 기록하고 있다. 마치 여요(汝窯:송(宋)나라 때 엷은 청색의 자기를 구웠던 가마) 의「우과천청(雨過天青)」을 방불케하며, 자연을 본 받는 미학의 정신을 담아내고 있다. 고려청자는 유약의 색상 뿐만 아니라, 음각, 양각, 조각, 투조, 상감, 진사채 등의 기술을 통해 자연만물의 생기를 묘사해냈다. 이는 고려인들이 자연에서 얻은 영감으로 예술 작품을 즐겨 만들었던 점이 반영되어 있다.

  고려청자의 소장으로 이름 높은 일본 오사카 시립 동양자기 미술관은 특별히 엄선한 이백여 점의 작품을 통해 본 박물원의 아시아 예술 문화 박물관 개막을 축하했다. 전시의 기획자가 특별히 본원이 소장하고 있는 여와 청자와 대비되는 진열을 준비했는데, 이는 북송과 고려의 청자에 대한 취향 및 기호를 더 두드러지게 할 뿐 아니라, 여와와 고려청자가 갖고 있는 각 부분의 아름다움을 더욱 섬세하게 드러낸다. 본 전시는「푸른빛을 아끼다」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여기서의 푸른빛이란 유약의 색상 뿐만 아니라, 새로움, 참신함의 의미를 띠고 있다. 이는 관람객들의 눈과 귀가 번쩍 뜨이는 새로운 경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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